2026년 9월 28일 도쿄 도큐 시부야역 지하 통로에 가로 14.5미터짜리 벽이 나타났습니다. 만화 '블리치'의 작가 쿠보 타이토의 공식 계정은 이렇게 알렸습니다. "발매되는 'JET 2026'의 페이지를 한 장씩 붙여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 주말이 지나면 사라질 포스터였습니다. 사람들은 지하 통로에서 길을 잃어 가며 그 벽을 찾아갔습니다.
2018년의 전설적인 화집
이야기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해 12월 집영사는 블리치 일러스트집 'JET'를 냈습니다. 700점이 넘는 컬러 일러스트를 두 권에 담아 하드케이스에 넣었고 가격은 1만7천280엔이었습니다. 완전 수주생산이라 예약 기간에만 살 수 있었는데 3만5천700부가 예약됐습니다. 쿠보 작가는 17년 만에 사인회를 열었고 "옛 앨범을 꺼내 보는 기분으로 작업했다"고 했습니다. 그때도 시부야에서 특제 비주얼 29종으로 포스터 잭을 집행했고 작가가 그 포스터를 너무 마음에 들어 해 티셔츠로 상품화했습니다.
8년 뒤 연재 25주년을 맞아 'JET'는 'BLEACH Artbook JET 2026'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2018년판 일러스트 전부에 그 이후 그린 작품을 더해 두 권으로 나눴고 같은 잉크와 같은 종이를 썼습니다. 이번에는 일반 서점에서도 살 수 있었습니다. 발매일은 10월 2일이었습니다.
발매 직전 7일 동안만
포스터는 발매 직전 주인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7일간 걸렸습니다. 매체는 도요코선 시부야역 미야마스자카 동쪽 개찰 밖 지하 자유통로의 '빅 20'. B0 포스터를 가로로 열 장 이어 붙인 것을 위아래 두 단으로 쌓은 총 20면짜리 규격 매체입니다. 높이 2미터 가로 14.5미터로 약 30제곱미터입니다.
보통 이 매체에는 완성된 비주얼을 출력해 붙입니다. 블리치는 그 위에 화집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붙였습니다. 팬들이 현장에서 본 모습은 "스티커처럼 랜덤하게 붙어 있고 잘라 붙인 흔적이 실물에서 보이는" 벽이었습니다. 옥외광고 워처 가토 세이야는 "정보 밀도가 대단하고 이런 역 광고는 본 적이 없다"고 썼고 사인·디스플레이 업계지까지 "작은 그림이 모여 큰 포스터가 됐다"며 시공 방식 자체를 기사로 다뤘습니다.
사람들은 가까이 가서 오래 봤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늘어나는 시부야에서 이 벽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멀리서 한눈에 들어오는 이미지가 아니라 가까이 가야 보이는 수백 장의 그림이었습니다. 팬들은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느라 사진을 잔뜩 찍었고 "반 크기로 줄여도 한 장에 안 들어갈 양이라 집에서 책으로 천천히 보겠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간사이에 사는 친구 대신 찍어 왔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공식 계정의 첫 고지는 좋아요 5천8백 개를 넘겼고 10월 중순까지도 "더 오래 걸어두길" 바라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같은 기간 시부야 파르코에서는 블리치 콜라보 카페와 팝업이 열려 역에서 파르코까지가 '성지순례' 코스가 됐습니다.
인사이트 찾아보기
- 규격 매체에 시공 아이디어만 더했다 – B0 20면은 누구나 살 수 있는 표준 매체입니다. 특수 제작물을 만들지 않고 붙이는 방식만 바꿔 유일한 광고가 됐습니다. 이 매체의 공개 단가는 주당 145만 엔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제품 자체를 벽에 펼쳤다 – 화집을 홍보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은 화집의 페이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사면 얻게 될 것을 미리 벽에서 겪게 한 겁니다.
- 멀리서 보는 광고가 아니라 가까이 가서 머무는 광고 – 정보 밀도가 체류를 만들고 체류가 촬영과 공유를 만듭니다. 디지털이 많은 거리일수록 아날로그 질감이 눈에 띕니다.
- 7일과 "이번 주말까지"라는 희소성 – 짧은 집행 기간을 약점이 아니라 방문을 재촉하는 장치로 썼습니다.
- 반면교사도 있다 – 지하 통로에서 10분을 헤맸다는 팬이 있었습니다. 위치 안내와 개찰구 표기는 화제성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한국에서도 화보집과 사진집과 도록과 굿즈 출시 때 지하철 연속 포스터 매체에 '실제 페이지 붙이기'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시공 과정 자체가 메이킹 영상과 기사가 되는 보너스도 따라옵니다.
생각해볼 점
- 완성된 시안 대신 만드는 과정을 보여 주는 방식이 우리에게 맞을까?
- 기간을 짧게 정해서 희소성을 만들 수 있을까?
- 팬이 직접 찾아가고 싶어지는 장소는 어디일까?
참고 자료
- 電撃オンライン · 久保帯人『BLEACH Artbook JET 2026』 신규 수록 안내
- コミックナタリー · 久保帯人「BLEACH」のイラスト集「JET」装いを新たに2冊構成で登場
- Shibuya Media Pedia · 東横線渋谷 ビッグ20 매체 규격
이런 옥외광고가 궁금하다면
희망 지역과 기간과 예산만 알려 주시면 OOHWA가 맞는 매체를 비교해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