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한 달 동안 성수역 3번 출구를 나선 사람들은 건물 한 채가 푸른색으로 타오르는 장면과 마주쳤습니다. 건물 정면에는 새 캔 디자인이 크게 걸렸고 옆면에는 굵은 글씨로 슬로건 "가장 뜨거운 불꽃을 켜라"가 새겨졌습니다. 밤이 되면 불꽃이 건물 위에서 실제로 움직였습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에너지음료 핫식스 오리지널의 브랜드 리뉴얼을 알리며 꺼낸 첫 카드는 TV가 아니라 건물이었습니다.
한눈에 보기
- 무슨 일이었나 – 2026년 6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성수역 3번 출구 앞 빌딩이 푸른 불꽃 연출로 채워졌습니다.
- 구성 – 정면은 새 캔 디자인과 프로젝션 맵핑 측면은 슬로건 타이포그래피로 역할을 나눴고 강남역과 역삼역 같은 오피스 상권에는 렌티큘러 소재를 썼습니다.
- 핵심 시사점 – 옥외 집행이 공식 보도보다 이틀 먼저 시작돼 소비자가 거리에서 새 캔을 먼저 만났습니다. 광고 효과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3년 만에 캔의 얼굴이 바뀌었습니다
핫식스는 2010년 3월 국내에 처음 나온 에너지음료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7월 1일 2023년 이후 3년 만에 패키지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불사조 이미지는 날아오르는 날개의 곡선 그래픽으로 바뀌었고 가장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을 뜻하는 파란색이 전면에 올라왔습니다. 제품명은 캔 중앙으로 옮겨 멀리서도 읽히게 했습니다. 매드타임스에 따르면 브랜드 에센스는 '나의 에너지 파트너'였고 이를 직관적이고 강렬한 비주얼로 옮긴 것이 푸른 불꽃이었습니다. 핫식스는 판매수량 기준 1위 에너지음료 브랜드로 소개됩니다. 1위 브랜드의 리뉴얼은 기존 소비자가 낯설어하지 않으면서도 새롭다고 느끼게 하는 균형이 관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순서입니다. 옥외 집행은 6월 29일에 시작됐고 공식 보도는 7월 1일이었습니다. 소비자가 거리에서 먼저 새 캔을 만난 셈입니다. 에너지음료 시장도 커지는 중이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는 에너지음료 매출이 2023년 790억 원에서 2024년 965억 원과 2025년 1072억 원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성수 빌딩은 두 면을 다르게 썼습니다
캠페인의 하이라이트는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역 3번 출구 앞 빌딩이었습니다. 정면은 새 패키지를 전면에 배치하고 미디어 파사드와 프로젝션 맵핑으로 불꽃이 움직이는 것처럼 연출했습니다. 측면은 슬로건을 타이포그래피 중심으로 보여 주는 면이었습니다. 야간에는 실시간 프로젝션 맵핑으로 푸른 불꽃이 건축물의 구조와 결합했다고 합니다. 어느 방향에서 봐도 브랜드가 한눈에 읽히도록 두 면의 역할을 나눈 설계입니다.
오피스 상권에는 렌티큘러로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집행은 성수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강남역과 역삼역 같은 오피스 밀집 지역을 비롯한 서울 주요 상권에도 옥외광고가 걸렸습니다. 일부 광고에는 렌티큘러 소재가 쓰였습니다. 표면의 미세한 렌즈 덕분에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 보이는 소재로 이 캠페인에서는 푸른 불꽃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 쓰였습니다. 크리에이티브는 대행사 J4D가 맡았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자사몰 칠성몰에서 경품이 100% 걸린 스크래치 이벤트를 열어 거리에서 본 장면을 구매 접점으로 이었습니다.
다만 공개된 자료에는 광고 효과를 보여 주는 수치가 없습니다. 조회수나 매출 변화는 확인되지 않아 성과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인사이트 찾아보기
- 리뉴얼은 건물 단위로 알린다 – 패키지가 바뀌었다는 사실은 작은 캔 이미지로는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건물 두 면을 통째로 쓰면 새 색과 새 형태를 한 번에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 낮의 면과 밤의 면을 따로 설계한다 – 낮에는 패키지와 슬로건이 읽히고 밤에는 프로젝션이 움직임을 더합니다. 한 매체에서 시간대별로 두 번 노출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 상권마다 소재를 달리한다 – 성수는 대형 건물 연출로 화제를 만들고 오피스 상권은 렌티큘러처럼 가까이서 보는 소재로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장소의 체류 방식에 맞춰 매체 문법을 바꾼 겁니다.
- 한 달 집행에 온라인 보상을 붙인다 – 옥외로 관심을 만든 뒤 스크래치 이벤트로 구매 채널로 보내는 연결이 분명했습니다.
한국에서 적용한다면 성수나 강남 같은 상권의 빌딩 외벽 래핑과 야간 프로젝션을 메인으로 삼고 버스쉘터와 지하철 광고면으로 인근 동선을 채우는 구성이 현실적입니다. 외벽 매체는 건물 소유주와 지자체 심의 일정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성수동에서 신제품 론칭을 준비한다면 성수동 옥외광고 외벽과 전광판 매체를 먼저 비교해 보세요.
생각해볼 점
- 신제품이나 리뉴얼 소식을 보도보다 먼저 거리에서 만나게 하면 어떨까?
- 같은 건물이 낮과 밤에 다른 역할을 하도록 설계할 수 있을까?
- 상권마다 타깃이 다르다면 소재도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참고 자료
- [매드타임스 · [K-AD] '푸른 불꽃'으로 시선을 사로잡다… 핫식스 오리지널 브랜드 리뉴얼 OOH 캠페인](https://www.mad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261)
- 뉴스핌 · 롯데칠성음료 '핫식스' 패키지 디자인 전면 리뉴얼
- 아시아투데이 · 롯데칠성 '핫식스' 3년 만에 패키지 리뉴얼…브랜드 정체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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