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7일 화요일 오후 4시였습니다. 성수동 러쉬 매장에서 뮤지컬 무대가 시작됐습니다. 초대장도 예약도 필요 없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걸음을 멈추면 그 순간 관객이 되는 공연이었습니다. 러쉬코리아가 2025년 9월부터 이어 온 '러쉬 성수 팝업씨어터'의 세 번째 시즌 '비 마이 커튼콜'이었습니다.
한눈에 보기
- 무슨 일이었나 – 러쉬코리아가 2025년 9월부터 성수동 매장과 인근 거리를 무료 공연장으로 바꿔 시즌제로 운영했습니다.
- 2026년 시즌 – 3월까지 매주 화요일 뮤지컬 시즌3가 열렸고 시즌4는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잠비나이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 핵심 시사점 – 이미 가진 매장과 거리가 매체이고 콘텐츠만 갈아 끼웠습니다. 방문자와 유입 수치는 러쉬 쪽 설명 기준입니다.
매장과 거리가 무대가 됐습니다
팝업씨어터는 러쉬 성수점과 인근 거리를 열린 공연장으로 바꾼 프로젝트입니다. 시즌1 '무명배우의 욕실'은 2025년 9월에 시작했고 시즌2는 드랙퀸들이 무대에 오른 '드랙퀸의 화려한 외출'이었습니다. 매 시즌 출연자와 장르가 바뀌고 매장은 그대로 남습니다. 러쉬 성수점 프로젝트 담당자 최은수 대리는 성수동이 하루 평균 5만~6만 명의 유동인구가 모이는 곳이라서 이 동네를 골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청년일보 인터뷰에서 이 방식의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즐거운 경험이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
러쉬는 이를 '브랜드 프렌드'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고객의 일상으로 먼저 찾아가 친구가 되겠다는 접근입니다.
2026년 시즌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시즌3는 1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와 5시에 열렸습니다. 국내 첫 뮤지컬 펍으로 알려진 '커튼콜'과 협업했고 배우와 관객이 서로 반응을 주고받는 공연이었습니다. 제목은 러쉬의 2026 발렌타인 제품 '비 마이 발렌타인' 버블 바에서 따왔습니다. 고백의 메시지와 환호로 배우를 다시 불러내는 커튼콜을 겹친 것입니다. 시즌 중 러쉬 성수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사면 선물을 주는 프로모션도 붙었습니다.
시즌 사이에는 걸그룹 리센느와 협업한 특별 공연도 열렸습니다. 시즌4 '마음을 뉘이는 순간'은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이어졌고 잠비나이가 회당 30분가량 공연했습니다. 이 무대에도 초대장이나 좌석 예약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장르는 뮤지컬에서 전통 악기 기반 음악으로 넘어갔지만 구조는 같았습니다. 출연자만 바꿔 같은 자리를 계속 새로운 장소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반응은 숫자와 얼굴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일보는 프로젝트 운영 기간 동안 약 4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습니다. 출처는 밝혀지지 않은 추산치입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러쉬 성수점은 네이버 지도에서 월평균 약 3만3천 건의 유입을 기록했고 2025년 10월 13일 기준 '성수 팝업' 키워드 1위에 올랐습니다. 이후에도 5위 안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현장 반응도 눈에 띕니다.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가족 관객이 공연마다 찾아왔고 일정을 문의하려고 먼 지역에서 온 방문객도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뮤지컬을 보다가 어머니가 눈물을 흘렸다는 후기도 소개됐습니다. 다만 이 수치와 반응은 모두 러쉬 쪽 설명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매출이나 구매 전환으로 직접 이어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인사이트 찾아보기
- 매장과 거리가 곧 매체다 – 팝업씨어터는 광고 지면을 사지 않고 이미 가진 매장과 인근 거리를 무대로 바꿨습니다. 입장권이 없으니 행인이 느끼는 진입 장벽이 사라지고 지나가던 사람의 시선이 곧 노출이 됩니다.
- 같은 자리에 콘텐츠만 갈아 끼운다 – 시즌마다 뮤지컬과 드랙과 국악으로 출연자를 바꾸자 같은 장소가 늘 새로운 볼거리가 됐습니다. 고정 매체를 쓰는 광고주에게 소재 교체 주기를 설계하는 좋은 사례입니다.
- 유동인구가 몰리는 입지를 선택했다 – 하루 5만~6만 명이 오가는 동네에 무대를 두고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 공연을 열었습니다. 매체를 고를 때 위치뿐 아니라 사람이 멈출 수 있는 시간대를 함께 보라는 시사점이 있습니다.
- 판매 장치는 공연 바깥에 붙였다 – 공연은 무료로 열어 두고 매장 구매 선물과 회원 추첨을 따로 붙여 관람과 구매를 느슨하게 연결했습니다.
한국에서 적용한다면 직영 매장이나 쇼룸이 있는 브랜드라면 대형 옥상 간판이나 외벽 래핑으로 거리에 말을 거는 대신 매장 앞 공간 자체를 무대로 쓰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근 버스쉘터와 지하철 광고로 공연 일정을 알리면 우연히 마주치는 경험과 계획된 노출을 함께 설계할 수 있습니다. 성수동에서 팝업을 준비한다면 성수동 옥외광고와 팝업·프로모션 광고를 함께 확인해 보세요.
생각해볼 점
- 이미 가진 매장과 거리를 매체로 쓰고 콘텐츠만 바꿔 갈 수 있을까?
- 우연히 마주친 즐거움을 계획된 노출과 어떻게 함께 설계할까?
- 시즌제 운영으로 방문할 이유를 반복해서 만들 수 있을까?
참고 자료
- 데일리안 · 러쉬코리아 러쉬 성수 팝업씨어터 시즌3 '비 마이 커튼콜' 개막
- [청년일보 · [유통家 히트메이커] ③ 고객 아닌 친구가 되기를 기대…최은수 대리의 '러쉬 성수 팝업씨어터'](https://www.youthdaily.co.kr/news/article.html?no=220958)
- 팝가 · 러쉬 성수 팝업 - 마음을 뉘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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