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일 목요일 오후 1시 15분 광화문 사거리.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가 지상 약 120m 높이의 폭 몇 센티미터짜리 줄에 첫발을 올렸습니다. 그는 몸에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숨을 죽였고 줄 위의 사람은 점처럼 작았습니다.
한눈에 보기
- 무슨 일이었나 – 2026년 10월 1일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와 코리아나호텔 사이 160m 줄 위를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가 건넜습니다.
- 옥외광고 장치 – 두 건물의 대형 전광판이 줄 위의 모습을 라이브로 송출해 지상 관객이 표정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 핵심 시사점 – 건물이 무대이자 중계 화면이 됐고 1만 명 안팎이 광화문에 모였다고 보도됐습니다. 광고 효과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도시 전체를 경기장으로 만든 프로젝트
'레드불 서울 줄타기'는 동아미디어센터와 코리아나호텔 사이에 160m 줄을 걸고 한 번 건너 돌아오는 행사였습니다. 주최는 레드불 코리아이고 서울시가 후원했습니다. 이름의 줄타기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한국 전통 곡예입니다. 루스는 슬랙라인 세계 챔피언을 세 차례 지낸 선수로 2024년에는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 사이 메시나 해협 약 3.6km 횡단에 도전한 경력이 있습니다.
일정은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였습니다. 첫 공연에서 루스는 약 15분 만에 맞은편 건물에 닿았고 왕복에는 약 27분이 걸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물구나무를 서고 한 손으로 줄에 매달리는 동작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도심의 줄이 자연 속 줄보다 늘 어렵다고 말했고 이 프로젝트를 기적 같은 순간이라고 불렀습니다. 같은 날 청계광장에서는 지면에서 30cm와 50cm 높이로 건 줄에서 일반인이 슬랙라인을 체험하는 구역과 스케이트보드와 브레이킹 시연도 열렸습니다.
점처럼 작은 사람을 건물이 키웠습니다
이 행사의 영리한 대목은 지상의 시청 문제를 건물로 풀었다는 점입니다. 아주경제 사진 기사에 따르면 줄타기 장면은 동아미디어센터의 초대형 미디어 전광판 룩스(LUUX)와 코리아나호텔 외벽 대형 전광판에 송출됐습니다. 사전 보도에서도 두 건물의 대형 전광판이 공연을 보여 준다고 안내했습니다. 인사이트는 지상에서 보는 루스가 너무 작아서 룩스 화면이 표정과 움직임을 라이브로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줄을 건 두 건물이 곧 두 개의 스크린이었습니다. 시선이 향하는 하늘 위 무대와 그것을 확대해서 보여 주는 화면이 같은 건물에 있었던 셈입니다. 현장에 오지 못한 사람에게는 온라인 중계가 있었습니다. 플랫폼 SOOP이 전문 해설을 붙여 오후 1시 공연을 생중계했고 서울시 공식 유튜브도 중계를 예고했습니다.
1만 명이 하늘을 봤습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인용한 인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광화문 일대에는 1만에서 1만2천 명이 몰렸습니다. 줄 위의 사람이 불안정하게 흔들릴 때마다 탄식이 나왔고 바람 때문에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라트비아에서 온 한 여행객은 3주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했습니다. 주최 측은 비나 강풍이 오면 순연할 계획이었지만 날씨는 맑았고 경찰과 함께 약 290명의 안전 인력이 배치됐습니다.
인사이트 찾아보기
- 건물을 무대와 스크린으로 동시에 쓴다 – 줄이 걸린 두 건물이 퍼포먼스의 기둥이면서 중계 화면이었습니다. 이벤트 장소를 고를 때 근처에 대형 전광판이 있는지가 곧 관람 경험의 품질입니다.
- 실시간 영상이 옥외 매체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 – 정지 화면은 스쳐 지나가지만 생중계는 사람을 광장에 세워 둡니다. 전광판을 광고 슬롯이 아니라 중계 화면으로 쓰는 발상입니다.
- 도시 공공 파트너와 묶으면 실행이 쉬워진다 – 서울시가 후원하고 경찰과 함께 약 290명의 안전 인력을 배치한 구조는 도로 통제와 안전 관리가 대형 옥외 이벤트의 핵심 과제임을 보여 줍니다. 대형 옥외 이벤트는 매체 구매와 인허가를 한 패키지로 기획해야 합니다.
- 현지 문화에서 이름을 빌렸다 – 줄타기라는 이름은 외국 선수를 한국 맥락 안에 앉혔습니다. 글로벌 브랜드가 로컬 콘텐츠를 만드는 좋은 장치입니다.
한국에서 적용한다면 행사 당일의 이벤트 영상을 도심 빌딩 전광판과 지하철 역사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사전에는 버스쉘터와 지하철 광고로 일정을 알리는 구성이 가능합니다. 광화문 일대 전광판과 도심 매체는 광화문 옥외광고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광고 효과로 환산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중계 시청자 수나 브랜드 지표는 공개된 자료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볼 점
- 우리 행사에서 멀리서 보면 작아 보이는 장면은 무엇일까?
- 현장에 없는 사람에게도 현장감을 주는 화면은 어디에 둘까?
- 도심 행사를 한다면 어떤 허가와 안전 절차부터 알아봐야 할까?
참고 자료
- Korea JoongAng Daily · Korea’s first highline a ‘miracle’ for Estonian slackliner Jaan Roose
- 인사이트 · 아파트 40층 높이에서 외줄타고 160m 왕복... 광화문 1만 관중 시선이 하늘로 향했다
- [아주경제 · [포토] 초대형 전광판에서 생중계 되는 '레드불 서울 줄타기'](https://www.ajunews.com/view/2026100118311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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